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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 일을 끝내니까 시간이 또 늦었다.
그냥 자버릴까 하다가 하루를 이렇게 끝내기가 싫어서
재빨리 차 한 잔 탔다.
귀찮아서 그냥 머그컵에.
포숑 로즈 앤 뽐므
(Fauchon, Rose & Pomme)
가향차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.
몇 가지 향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몸이나 집 안에 오래 남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
두통이 잦아서 그런가, 머리가 아프거나 식은 땀 날 때도 있어서...
장미향을 좋아하지만 차에 입힌 건 별로다.
또 단 간식이나 빵과 함께 차를 마시기 때문에 손이 잘 안 간다.
그래서 이 차도 잘 안 마시는 편이지만
오늘은 기분 전환 겸 간단하게 마시고 싶었다.
아까 간식은 많이 먹었고 곧 잘 생각이라 ..
뚜껑 열기가 힘들지만 보관이 잘 되어서 좋다.
차를 마시면서 다이어리에 내일 해야 할 일을 짰다.
요즘 저 일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로 모든 게 엉망이었다.
일 자체는 재밌기도 하지만 사람들 대하는 게 힘들다.
특히 이번에는 그 사람...
이렇게 괴롭고 힘들면서 3월 초를 보내고 싶지 않다
마음을 다스리고 내일을 기분 좋게 맞이하고 싶었다.
어차피 며칠 후면 끝나니까... 이렇게라도 애써 생각했다.
무민 머그컵과 스노우 메이든 코스터.
이 차도 블랙티라서 조금만 마셨다.
사실 다음 날 늦잠 자는 바람에
계획 세운 일을 다 못 하고
수업에 늦을까봐 후다닥 나오긴 했다.
그래도 이런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다